도서관이 붐비기 시작하는 요일은 일요일이다. 저녁이 되면 낮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는다. 주차장은 어느때보다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건물 안에도 많은 학생들이 돌아다닌다. Grainger Library는 24시간 운영하는 도서관이기 때문에 Undergrad Library와 더불어 UIUC 학생들의 이용률이 높은 도서관 중에 하나이다.
일요일 저녁 시간에 4시간동안 Reference Desk에 앉아 있으면 1건의 질문도 받지 않는 때도 허다하다. 이 도서관에서 내가 하고 있는 역할은 Graduate assistant, assistant librarian, reference librarian, duty officer, database project 등이다. 많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tedious and boring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다. 저녁시간에 일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사람들 관찰하기이다. 문 앞에 앉아 있기 때문에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관찰하게 된다. 주목해서 살펴보는 것은 음식물이다. 샌드위치, 피자, 햄버거 등은 금지된 식품이고, 스낵과 음료수는 봐주는 식품이다. 아무리 음식물을 관리한다고 해도 돌아다니다 보면 많은 음식물이 눈에 보인다. 건물 안에 vending machine은 없지만, 다른 도서관보다 더 많은 음식물이 반입되고 있다. (말도 안듣는 것들....)
사람들 관찰하다가, 논문읽다가, 숙제하다가, 웹서핑하다가 보면 어느덧 4시간의 끝이 보인다. 마지막 30분은 건물을 한바퀴 도는 것이다. 음식물 적발하기, 라이트 점검하기, 문단속 점검하기, 스택 살펴보기 등등을 하면서 건물을 돌아보면, 다행이도 거의 항상 이상이 없음을 발견한다. 그럼 오늘도 보람찬 하루가 끝나고 집에 가도 되는 시간... 최종적으로 reference desk만 정리하면 환하게 불이 켜진 도서관을 뒤로 하고 나는 집으로 간다. 2주후에 또 보자!!